줄기세포 주사와 줄기세포 이식은 이름만 닮은 서로 다른 치료입니다
줄기세포 이식은 백혈병 같은 혈액질환에서 피를 만드는 골수 기능을 새로 세우는 치료이고, 줄기세포 주사는 관절이나 정맥에 세포 또는 세포가 만든 성분을 넣는 시술입니다.
이식은 전처치와 생착 과정을 거쳐 무균 병실 입원이 필요하지만, 주사는 대개 외래에서 당일 끝납니다.
무릎 연골 손상처럼 부위와 목표가 분명한 주사는 허가된 세포치료제이거나 심의를 거친 절차 안에서 시행됩니다.
정맥으로 넣는 배양액 유래 성분은 질환 경과를 되돌리는 치료가 아니라 회복과 컨디션을 겨냥하며, 목표와 다시 확인할 시점을 미리 정해 두고 씁니다.
상담 전에 무엇을 넣는지, 어디에 넣는지, 어떤 절차로 시행하는지 세 가지를 확인하고, 확인이 안 되면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가족 중 한 분이 혈액내과에서 "줄기세포 이식을 준비하자"는 말을 들은 주에, 유튜브 영상 사이 광고에서는 피로와 노화에 좋다는 줄기세포 주사가 흘러갑니다.
이름이 같아 보이니 "주사로 대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두 치료는 넣는 세포도,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도,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줄기세포 주사와 줄기세포 이식은 어떻게 다를까요?
줄기세포 이식은 피를 만드는 공장 자체를 바꾸는 치료이고, 줄기세포 주사는 이미 있는 조직에 세포나 세포가 분비한 성분을 더해 회복 환경을 바꾸려는 시술입니다. 이식에 쓰는 조혈모세포(hematopoietic stem cell)는 골수에 자리를 잡아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을 계속 만들어 냅니다.
반면 관절 주사에 쓰는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는 그렇게 자리 잡아 조직을 통째로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 세포에 신호를 보내 염증과 회복 반응을 조절하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구분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흔히 줄기세포 수액으로 불리는 정맥 투여 중 상당수는 살아 있는 세포가 아니라 세포를 키운 뒤 얻은 배양액(conditioned media) 유래 성분을 넣습니다.
세포가 들어가지 않으니 생착이라는 개념이 없고, 기대할 수 있는 변화의 종류도 앞의 두 가지와 다릅니다.
구분 | 줄기세포 이식 | 부위에 넣는 줄기세포 주사 | 정맥 배양액 투여 |
|---|---|---|---|
넣는 것 | 조혈모세포 | 중간엽줄기세포 등 | 세포가 아닌 배양액 성분 |
겨냥하는 곳 | 조혈·면역 체계 전체 | 특정 관절과 조직 | 전신 컨디션과 회복 |
시행 방식 | 전처치 후 정맥 주입, 입원 | 외래에서 해당 부위에 주사 | 외래 정맥 투여 |
확인 방법 | 생착 여부와 혈액 수치 | 통증과 관절 기능 변화 | 미리 정한 목표 증상 |
"이식 이야기를 듣고 오신 분들이 주사로 대신할 수 있냐고 물으시는데, 두 치료는 겨냥하는 곳부터 다릅니다."
줄기세포 이식은 어떤 질환에서 표준 치료로 쓰이나요?
줄기세포 이식은 급성백혈병,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재생불량빈혈, 일부 림프종과 다발골수종처럼 혈액을 만드는 세포 자체에 문제가 생긴 질환에서 표준 치료로 쓰입니다.
자기 세포를 미리 모아 두었다가 다시 넣는 자가이식과, 조직적합항원(HLA)이 맞는 공여자의 세포를 받는 동종이식으로 나뉩니다.
과정은 수술보다 수혈에 가깝습니다. 고용량 항암치료나 방사선으로 병든 골수를 비우는 전처치를 한 뒤, 준비된 세포를 정맥으로 천천히 넣습니다.
새 세포가 자리를 잡아 백혈구가 올라오는 생착까지 보통 2-4주가 걸리고 그동안 감염에 취약해 무균 병실에서 지내며, 입원은 대개 한 달 안팎입니다. 통증은 주입 자체보다 전처치로 생기는 입안 헐음과 메스꺼움이 더 큽니다.
동종이식에서는 새 면역세포가 환자 몸을 공격하는 이식편대숙주병(graft-versus-host disease)이 생길 수 있어 피부 발진, 설사, 황달을 초기부터 살핍니다.
퇴원 후에도 면역억제제와 감염 예방약을 쓰면서 외래에서 혈액 수치를 확인합니다. 관절 통증이나 피부 노화에 이 치료를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이식은 하루 시술이 아니라 몇 주짜리 일정입니다. 보호자 일정까지 같이 짜야 합니다."
줄기세포 주사는 어떤 경우에 고려할 수 있나요?
부위에 직접 넣는 줄기세포 주사는 무릎 연골 손상이나 무릎 골관절염처럼 목표 부위가 분명한 상태에서 고려합니다. 허가된 세포치료제를 쓰거나, 자가 골수 흡인물 농축액처럼 심의 절차를 거친 방식으로 시행합니다.
관절강 내 주사는 외래에서 국소마취 정도로 끝나고 주사 후 2-3일은 붓고 뻐근한 느낌이 흔하며, 걷기는 다음 날부터 가능하지만 등산이나 깊게 앉는 동작은 2-3주 미루는 편이 안전합니다.
효과는 보통 3-6개월 시점의 통증과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기능 변화로 판단합니다. 연골이 넓게 닳고 다리 축이 휜 단계라면 이 주사로 되돌리기 어려워 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이 더 맞고, 히알루론산 주사와 스테로이드 주사, 혈소판 풍부 혈장(PRP)은 윤활, 급성 염증 완화 등 목적이 달라 함께 놓고 고릅니다.
정맥으로 넣는 배양액 유래 성분은 특정 관절을 고치는 목적이 아니라 회복이 더딘 컨디션을 겨냥합니다. 시행 전에 좋아지길 기대하는 증상을 한두 가지로 특정하고, 혈액검사로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 철 결핍처럼 따로 치료할 원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목적의 근거는 아직 제한적이라 보통 2-4주 간격으로 두세 번 시행한 뒤 목표 증상이 실제로 변했는지 보고 계속할지 정하며, 한 번에 30-60분 정도 걸립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이면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아 시행하지 않습니다. 식사와 운동 교정은 컨디션에 도움이 되지만 이미 진행된 연골 손상이나 혈액질환의 경과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주사 한 번에 연골이 새로 생기냐고 물으시면 아니라고 답합니다. 통증과 걷는 거리로 보자고 말씀드립니다."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무엇을 넣는지, 어디에 넣는지, 어떤 절차로 시행하는지 세 가지를 서면으로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살아 있는 세포인지 배양액 유래 성분인지, 허가된 세포치료제인지 심의를 거친 시술인지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변화와 이후 관리가 달라집니다.
사람에게 세포를 쓰는 치료는 관련 법에 따른 심의와 안전관리 절차를 거치게 되어 있고, 이 절차 밖에서 받은 시술은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되짚기 어렵습니다.
시행 뒤에는 기간과 관계없이 바로 확인이 필요한 신호가 있습니다. 관절 주사 후 이틀이 지나도 열이 나면서 관절이 붓고 벌겋게 달아오르면 감염성 관절염을 감별해야 하고, 정맥 투여 중 두드러기나 입술 부기, 숨참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피로 때문에 주사를 찾는 경우라도 멍이 잘 들고 잇몸 출혈이 잦으며 체중이 줄거나 감염이 반복된다면, 혈액검사로 혈액질환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맞았는지 모른 채 증상만 들고 오시면 대응이 늦습니다. 맞기 전에 종이 한 장은 받아 두세요."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면, 줄기세포 주사로 줄기세포 이식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식은 피를 만드는 기능이 무너진 질환에서 그 기능을 다시 세우는 치료이고, 주사는 특정 관절의 회복 환경을 돕거나 떨어진 컨디션을 거드는 시술이라 애초에 다른 문제를 해결합니다.
무엇을 겨냥하는지와 언제 무엇으로 확인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결정을 미루는 편이 낫고, 관절이 붓고 열이 나거나 피로에 체중 감소와 출혈 경향이 함께 있다면 주사보다 검사가 먼저입니다.
작성자 데이웰가정의학과 · 데이웰가정의학과의원
데이웰은 기능의학 검사를 기반으로 체중과 컨디션 문제의 원인을 찾는 진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체성분·호르몬·소변 유기산 검사 등으로 대사와 영양 상태를 확인한 뒤, 개인별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맞춤 수액 요법을 설계합니다. 분당·대치·용산·미사 4개 지점을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