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무엇이 다르고 누구에게 맞을까요?
두 약 모두 주 1회 피하주사이며,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는 GLP-1 수용체 한 곳에,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는 GIP와 GLP-1 두 수용체에 함께 작용합니다.
직접 비교 임상에서 평균 체중 감소 폭은 티르제파타이드 쪽이 더 컸지만, 두 약 모두 체중의 10%를 넘게 줄이는 효과가 확인된 약입니다.
약을 정할 때는 감량 숫자만이 아니라 당뇨병 여부, 심혈관질환 병력, 수면무호흡 동반 여부, 메스꺼움을 견디는 정도를 함께 봅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준비 중이면 두 약 모두 사용하지 않으며, 계획 임신 전에 미리 끊어야 합니다.
시작 전에 체중, 허리둘레,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체성분을 기록해 두면 4주 간격으로 반응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위고비를 맞을지 마운자로를 맞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처음 던지는 질문은 대체로 같습니다. "어느 쪽이 더 많이 빠지나요?" 감량 후기 영상이나 단체 채팅방에서 퍼센트 숫자만 비교하다 오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두 약은 몸에서 건드리는 지점이 다르고, 지금 함께 가지고 있는 질환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득도 달라집니다. 숫자는 선택의 출발점이지 전부는 아닙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어떻게 다를까요?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만 자극하는 약이고, 티르제파타이드는 여기에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수용체 작용이 더해진 약입니다.
두 호르몬 모두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돕고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추며, 뇌의 식욕 조절 부위에 작용해 배부름을 더 오래 느끼게 합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여기에 지방조직의 포도당·지방 처리에도 관여하는 GIP 경로가 더해지는데, 이 조합이 평균 감량 폭 차이로 이어진 것으로 봅니다.
구분 |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 |
|---|---|---|
작용 수용체 | GLP-1 | GIP + GLP-1 |
투여와 증량 | 주 1회 피하주사, 0.25mg으로 시작해 4주 간격 증량, 최대 2.4mg | 주 1회 피하주사, 2.5mg으로 시작해 4주 간격 증량, 최대 15mg |
직접 비교 임상 72주 평균 체중 감소 | 13.7% | 20.2% |
위 수치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성인을 두 약으로 나눠 비교한 연구 결과입니다(Aronne 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5). 다만 독자가 먼저 체감하는 구간은 초반입니다.
같은 연구에서 24주 시점 평균 감량은 티르제파타이드 14.4%, 세마글루타이드 10.8%였습니다. 즉 시작하고 한두 달이 아니라, 증량을 마친 뒤 4-6개월 지점에서 본인의 반응을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평균이 크다고 내가 그만큼 빠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약을 써도 사람마다 반응 폭이 꽤 벌어집니다."
비만 치료제를 고를 때 함께 보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두 약 중 어느 쪽을 쓸지는 체중 외에 지금 가지고 있는 질환으로 정합니다.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 전단계가 있다면 혈당 개선 폭까지 함께 보고, 과거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비만 환자라면 세마글루타이드가 심혈관 사건을 줄였다는 결과가 있어 이 점을 고려합니다(Lincoff 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3).
코골이가 심하고 낮에 졸림이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 동반 비만에서는 티르제파타이드가 무호흡 지수를 낮춘 결과가 보고돼 있습니다(Malhotra 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4).
여기에 평소 메스꺼움에 예민한 편인지, 이전에 주사 치료를 쓰다 중단한 적이 있는지, 갑상선 수질암이나 다발성 내분비선종증 2형의 가족력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두 약 모두 쓰지 않습니다. 주사 자체가 부담스럽거나 감량 목표가 체중의 5-10% 수준이라면 다른 선택지도 함께 검토합니다.
선택지 | 어떤 경우에 고려하나 |
|---|---|
리라글루타이드 | 매일 1회 주사가 가능하고, 주 1회 제형이 맞지 않을 때 |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 | 단기간 집중 감량이 필요하고 심혈관 위험이 낮을 때 |
오르리스타트 | 전신 흡수를 피하고 싶을 때. 지방변과 변실금 가능 |
비만대사수술 | 체질량지수 35 이상, 또는 30 이상이면서 당뇨·수면무호흡 등이 동반되고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때 |
"심장 쪽 병력이 있는 분은 체중 숫자보다 그 병력을 먼저 놓고 약을 정합니다."
비만 주사를 쓸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이 있나요?
가장 흔한 것은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같은 위장 증상이며 대개 용량을 올린 뒤 며칠에서 2주 사이에 가장 심하고 이후 가라앉습니다.
위가 비워지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생기는 반응이라, 한 끼 양을 평소의 2/3로 줄이고 기름진 음식과 술을 피하면 상당 부분 완화됩니다. 증상이 심하면 증량을 한 단계 미루고 같은 용량을 4주 더 유지하는 방법을 씁니다.
드물지만 확인이 필요한 신호도 있습니다. 명치에서 등으로 뻗는 심한 복통이 지속되면 췌장염, 오른쪽 윗배 통증과 발열이 동반되면 담석증을 염두에 둡니다. 구토와 설사가 이어지면서 소변량이 줄면 탈수에 의한 신기능 저하를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 중과 수유 중에는 두 약 모두 사용하지 않으며, 임신을 계획한다면 세마글루타이드는 최소 2개월 전에 중단합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경구피임약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어 시작할 때와 증량할 때 4주간 다른 피임법을 함께 씁니다.
약을 끊으면 식욕이 돌아오면서 체중이 다시 늘 수 있어, 중단 시점과 이후 관리는 시작할 때 같이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증량 날짜를 달력대로 밀어붙이는 분이 많은데, 속이 불편하면 한 달 늦춰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비만 주사 치료 중 식사와 운동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식욕이 줄어드는 시기일수록 단백질과 근력운동을 의도적으로 챙겨야 합니다. 체중이 빠질 때는 지방만이 아니라 근육도 함께 줄기 때문입니다.
하루 단백질은 체중 1kg당 1.2-1.5g을 기준으로 잡고, 한 끼에 20-30g씩 나눠 먹습니다. 달걀 2개, 손바닥 크기 닭가슴살이나 생선, 두부 반 모, 그릭요거트 한 컵이 각각 그 정도에 해당합니다.
여기에 스쿼트, 런지, 밴드를 이용한 당기기 동작처럼 큰 근육을 쓰는 운동을 주 2-3회 넣습니다. 변비가 흔하므로 물은 하루 1.5-2L, 채소와 통곡물로 식이섬유를 같이 늘립니다.
진행 상황은 체중계 숫자만으로 보지 않습니다. 체성분 분석으로 골격근량을 4-8주 간격으로 확인해, 빠진 체중 중 근육이 과도하게 포함되는지 봅니다. 혈액검사에서 철, 비타민 B12, 비타민 D 같은 항목에 실제 결핍이 확인되고 식사나 경구 보충으로 교정이 더딘 경우에는 정맥으로 보충하기도 합니다.
이때 겨냥하는 것은 확인된 결핍의 교정이지 감량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며, 체중 감량 자체를 더 끌어내는 목적의 수액은 근거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시행한다면 무엇을 교정하려는지와 언제 다시 검사할지를 먼저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근육이 빠지면 같은 식사량에도 체중이 다시 늘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단백질 이야기를 매번 반복하게 됩니다."
두 약은 서로 대체재라기보다 작용하는 범위가 다른 약입니다. 평균 감량 폭은 티르제파타이드 쪽이 컸지만, 심혈관 병력이나 수면무호흡처럼 함께 가진 문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고, 위장 증상을 어느 정도 견디는지도 실제로는 큰 변수입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고르자면, 체중과 허리둘레를 재고 최근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만 손에 있어도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어느 약부터 검토할지에 대한 판단이 훨씬 빨라집니다.
작성자 데이웰가정의학과 · 데이웰가정의학과의원
데이웰은 기능의학 검사를 기반으로 체중과 컨디션 문제의 원인을 찾는 진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체성분·호르몬·소변 유기산 검사 등으로 대사와 영양 상태를 확인한 뒤, 개인별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맞춤 수액 요법을 설계합니다. 분당·대치·용산·미사 4개 지점을 운영합니다.